우주인

SCAC가 인터넷을 접한 지 언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당시 초등학생이었기에 pC통신 그런 것을 잘 모르는 세대였지만 그래도 컴퓨터를 처음 만져봤을 때 그때의 벅찬 느낌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처음 집에서 인터넷이 연결되었을 때는 기절하는 줄; -┍;

그때부터 게임, 홈페이지, 카페, 블로그 등등 많은 것이 지나갔습니다.

게임만을 찾아 이곳저곳 온갖 사이트를 헤메던 일.
홈페이지를 만들겠다고 멋도 모르고 일단 나모 웹에디터 설치하고 혼자 구조를 터득했던 일, 카페 같은 사이트는 왠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온갖 욕을 했던 일, 블로그가 유행을 타기 시작하자 카페보다 더 못한 존재가 블로그라며 맹비난했던 일. 미니홈피 이건 또 무슨 듣지도 보지도 못한 거라며 난리..


그런데 요즘 들어 신기한 게 많고 배울게 널렸던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고등학교 입학 즈음, 이제부터 공부를 시작하겠다며 하루 1,000~3,000명이 방문하는 홈페이지를 날려버리고 가끔씩만 글을 올리겠다며 블로그를 설치했던 게 엊그제 같습니다.

그때만 해도 블로그에 지극히 개인적인 일들만 올렸습니다.
평소 세상에 대한 관점, 좋아하는 노래들, 학교 가는 길, 학교 이야기, 공부 이야기 등

그런데 지금의 호쯔넷을 보십시오.
글마다 SCAC의 개인적 이야기가 몇 줄 있긴 하지만 아예 없는 글도 많습니다.

물론 글 대부분이 SCAC가 관심 있어 하는 주제 혹은 방문객을 끌어들일 만한 글들뿐이지 예전처럼 대놓고 '쌍욕'을 하거나 웃긴 이미지는 올라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호쯔넷에 들어올 때마다 씁쓸해집니다.
블로그의 글을 모아서 공개하는 이올린이나 올블로그 사이트에 가봐도 예전 제가 블로그를 이용했던 목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분은 찾기가 힘들거나 아예 없는 것 같습니다. 가봐도 핸드폰, Mac 노트북, 어려운 정치 이야기가 대부분입니다.

인터넷도 전체적으로 많이 복잡해진 것 같고 예전 같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옛날 어린 시절을 반추해보며 노래 하나 소개합니다. (FreeBGM, 801Band)
물론 지금이 어른은 아니지만..;;

-----------------------------------가    사-----------------------------------

작사, 곡, 노래 : 파파스머프

해질 무렵 그 길가에 레온 사인이 비치면
내 발걸음 붙잡고 있는 그 쇼윈도

아주 작은 그 화면엔 신기한 모습 가득해
너무 갖고 싶었던 나의 작은 그 컴퓨터

사랑을 아는 것 보다 공부를 하는 것보다
더 신기한 눈빛으로 나는 널 보았어

이제는 너무 오래전 모습이 되어버린 건
우리가 너무 빨리 변해버린 탓인듯해

떠밀리듯 살아가는 동안 너무 빠른 걸음 속에
우린 모두가 그렇게 뒤돌아 보지 못했네

이제는 그냥 잠시 쉬어 너무 서두를 건 없어
추억의 길을 따라 나는 그 컴퓨터 앞의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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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펀하루 
 2008/02/10 21:24

갑자기 R.A. 때가 그리워지게 만드는 포스팅.. 쩝.
솔직히 블로그를 쓰다보면 어느새 방문자 수에 집착하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지요.
그럴 필요가 없는데.. 어느새 그에 맞춰서 포스팅을 올리게 되더군요.
 2008/02/11 00:26
광고를 달아서 더욱 그 부분에 신경쓰게 된 것 같기도 해요.
발암돌이님에게는 이미 말씀드렸지만..
개인적인 이득을 챙기기 보다는 이벤트를 위해 하고 있는데..


당분간은 어쩔 수가 없을 듯 합니다. ㅎㅎ

(추억의 길을 따라 나는 그 컴퓨터 앞의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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